마당 잡초와의 싸움! 결국 야자매트 깔았어요.
풀(잡초)이라는 건 아름다운 전원생활에서의 잔디정원에서도 오래된 시골집 흙 마당에서도 모두 골칫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해결책으로 잔디 심고 파쇄석도 깔고 노력해봐도 생명력 질긴 풀들은 사이를 뚫고 올라옵니다.
어디선가 본 글 중에 '할머니가 얘기하셨죠! 역시 공구리가 최고다라고 ㅋㅋ' 이 말이 생각나네요 ㅎ
이 글처럼 시멘트로 마당 전체를 포장하지 않는 이상은 그런 거 같아요.
시골집 마당에 핀 이름 모를 꽃이 예뻐서 그냥 두었더니 어느새 마당은 손 쓸 수 없게 퍼진 풀로 가득합니다.
나무 벽 따라 길게 꽃과 나무를 심었어요. 꽃 사이에도 풀이 많네요 ㅎ
4월 초가 되면 분홍색 예쁜 꽃잔디와 만리향 꽃이 핍니다. 꽃잔디는 꽃이 풍성하고 색이 참 예뻐요~
해마다 봄이면 어김없이 풀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예전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던 돌이 있어서 디딤석으로 띄엄띄엄 마당에 놓고 한동안 이렇게 해봤어요.
돌 아래에선 풀이 자리지 못해서 괜찮지만 주변과 사이로 올라오는 풀들이 많아서 그대지 좋은 방법은 아니었어요.
뭐 당연한 소리지만 풀을 피해 다닌 다는 느낌으로 지낸 거 같네요. ㅎ
잡초에 효력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해수 천일염이라는 소금 30kg 한 포대를 샀어요.
소금을 한 움큼 집어서 풀 사이사이에 골고루 듬뿍듬뿍 뿌려줬어요.
약 1~2주 지나서 보니 오~ 풀들이 뿌리 쪽으로 제법 죽었고 질긴 쑥도 누렇게 말라서 죽었네요.
설마 했는데 잡초에 소금 뿌리기가 나름 효력이 있습니다. ㅎ
이렇게 끝이 말라서 죽은 풀은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잘 뽑혀서 잡초 제거에 아무래도 좀 수월해요.
마당이 넓고 길다 보니 호미를 들고 쭈그리고 앉아 몇 시간씩 풀을 뽑아 보면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네요. 휴~
여름의 잦은 비로 몇 밤만 자고 나도 어디서 생긴 풀인지 다시 생겨나고 생겨나고 ㅋ 보통일이 아니네요.
제초제를 뿌려볼까도 생각했지만 꽃과 나무에 좋지 않을 것만 같고 가끔 찾아오는 길냥이들도 걱정되고 그래서 포기했어요.
다시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작은 풀들이 나기 시작하네요.
올해는 잡초 정리 좀 수월했으면 해서 오픈마켓에서 코코넛 껍질로 만들어 코코넛 매트라고도 하는 야자매트를 구입했습니다.
'야자매트'란 무엇일까요?
열대식물 코코넛 열매의 껍질에서 추출한 100% 천연 코코넛 섬유에서 분리 후 만든 친환경 매트입니다.
위 사진은 비탈면 산책로에 야자 매트가 시공되어 있는 모습이에요.
산책로, 등산로, 공원에서 자주 보이는 멍석이라고 불리는 매트가 코코넛 야자 매트입니다.
친환경 매트로 걷기에도 편하고 빗물로 인한 땅 파임 방지, 잡초 예방 효과도 있고 시공하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야자 매트(코코넛 매트)를 판매하는 오픈마켓은 정말 많고 두께, 길이, 구매자 평점까지 따져보고 구입했어요.
크기와 무게가 많이 나가는 매트는 일반 택배로 배달이 불가해요. 그래서 화물 택배로 배송 옵니다.
화물차가 마당 안으로 들어와서 내려놓고 갔어요. 내릴 때 기사님과 잡고 바닥으로 쿵~ 묵직합니다. ㅎ
위 사진에서 보이는 우측 흰 벽 아래에 길게 매트를 깔아 줄 계획입니다. 길이는 대략 10m 됩니다.
여름에는 풀과 잔디가 섞여서 올라오고 겨울에는 죽은 풀과 잔디가 남아있어요.
야자 매트는 폭, 길이, 두께 표시로 판매되고 있어서 매트가 필요한 곳 길이를 재고 주문하면 돼요. 아래는 제가 주문한 사이즈예요.
✔ 야자 매트 크기
길이 10m, 폭 1m, 두께 3.5m
길이 10미터를 돌돌 말아서 묶은 거라서 묵직하고 큼직한 코코넛 야자매트입니다.
한 번 살펴볼게요~
야자 매트 원산지는 베트남이에요. MADE IN VIETNAM~
볏짚 새끼 꼬듯이 정교하게 묶어져 있어요.
바닥에 매트를 깔고 매트가 움직이지 않도록 땅에 박아서 고정하는 고정핀. 10m 기준으로 20개가 함께 들어있어요.
야자매트 깔기 전 준비해야 할 한 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풀 나오는 걸 막아주는 잡초 방지 제초매트입니다.
제초매트는 텃밭이나 농업에서 잡초 안 나게 하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에요.
야자 매트 밑에 깔아주면 조금씩 올라오는 풀도 막아 줄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러면 좀 더 확실할 거 같아서 주문했어요.
바닥에 제초매트를 길게 깔아주고 움직이지 않게 고정핀으로 고정해서 설치한 모습입니다.
출입문인 휀스 작은 문 앞에서 부터 제초매트를 깔고 그 위에 야자매트를 깔아봅니다.
야자 매트가 무겁다 보니 굴리고 밀고~ 자리를 잡으면서 조금씩 설치했어요.
헉!! 분명 10미터 주문했는데 1미터나 오차가 발생합니다. 검은 제초 매트까지 오면 10미터인데 걱정이네요.
돌돌 말려서 오래 있다 보니 줄어든 거 같아서 최대한 힘껏 당겨봤어요.
그래 봤자 한 뼘 정도 길어졌을까.. ㅋ별 차이가 안 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고정핀을 박을 때 세게 당겨주면서 더 해봤습니다.(가격 차이나고 싼 이유가 이거였나??)
고정핀까지 박아주고 야자 매트 설치가 모두 끝났습니다.
끝에 좀 부족한 부분은 우선 임시지만 벽돌로 고정해봤어요.
야자매트가 작은 사이즈도 있던데 더 구입해서 깔지?? 아님 이렇게 마무리할지?? 이건 좀 더 고민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옆에서 보면 깔끔하고 예쁘게 깔려서 마음에 들어요 ㅎ
매트 끝부분
움직이지 않게 고정핀을 좀 가깝게 해서 여러 개로 단단히 고정해줬어요.
문을 열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레드 카펫은 아니지만 옐로 카펫 길이 생겼어요 ㅎ
매트 위를 걸어보면 거친 느낌과 두툼한 두께가 발밑에서 느껴집니다. 푹신푹신한 느낌이 좋고 걷기에도 좋아요.
뭐니 뭐니 해도 잡초와의 싸움에서 이긴듯한 기분이라 뿌듯합니다.
햇살 내려쬐면 따뜻해서 길고양이들이 참으로 좋아하겠는데요 ㅎ
코코넛 야자매트를 설치해 보고서!!
야자 매트 하나만 깔아줬을 뿐인데 집 마당이 정리된 듯 깔끔해졌어요.
집 마당을 어떻게 꾸밀까 고민이었는데 어느 정도 정리된 것도 같아요. 한쪽은 나무와 꽃을 심어주고 한쪽은 야자매트 깔아주고요~
풀 제거는 미리 재초 매트를 깔아줘서 많이 수월할 듯합니다. 맨땅에 올라오는 풀은 뽑기가 힘든데 제초매트 위로 올라오는 풀은 쉽게 꼽히니까요.
야자 매트의 내구성은 환경에 따라서 약 5 ~10년 정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닷가 근처 주택이라서 짧게 잡아 5년이라도 가성비 면에서 괜찮지 않나 싶어요.
비 많이 올 때 비에 땅이 파이거나 물이 튀어 벽면이 오염되는 것도 방지되고 보기에도 좋고~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아요.
잡초 제거 목적으로 구입했지만 집 마당 꾸미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정말 잘 샀다~ 야자매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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